초과근무해도 포괄임금제 때문에 돈 못 받아
과거 정부, 포괄임금제 손 보려다 매번 무산
유명 제빵점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직원이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포괄임금제 금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78.1%가 포괄임금제 폐지에 동의했다.
직장인 중 절반 가량은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초과근로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근무자 중 55.7%가 실제로 일한 만큼의 가산임금을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가산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직장인 중 절반에 가까운 43.8%는 원인으로 ‘포괄임금제 실시’를 꼽았다.
직장갑질119는 이에 대해 “런베뮤 외 수많은 일터의 직장인들이 ‘일한 만큼의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포괄임금제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했다.
최근 유명 제과점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청년 노동자 정 모 씨(26)의 과로사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시금 과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환기되는 상황이다. 유족은 정 씨가 숨지기 일주일 전부터 주 80시간을 넘는 과중한 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일 런베뮤의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본사 및 인천점 근로감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2017년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포괄임금제 규제를 약속하였으나 임기 마지막까지 규제 지침마저도 내놓지 않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인수위에서 국정과제로 포괄임금제 규제 방안을 포함시켰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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