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수익률도 -12% ‘시름’
한주간 개인 1833억 순매수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200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코스피200선물지수 일일 상승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하락에 과감하게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마감한 지난 3일 전 거래일 대비 -6.27%(44원) 하락한 658원에 장을 마감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의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에 따라 가파르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시가 하락할수록 수익이 높아지고 반대로 상승할 때는 손실을 입게 되는 상품의 특성 탓이다. 3일 기준 이 상품의 1주 수익률은 -12.73%, 1개월 수익률은 -32.86%, 3개월 수익률은 -50.97%, 6개월 수익률은 -69.54%, 올해 초부터의 수익률은 -74.50%에 달한다. 주식형 ETF 전체에서 3개월·6개월·연간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이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인버스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코스피 하락을 예상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곱버스에 올라타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83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95억 원, 기관은 180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가 급등한 지난달 초부터 개인은 단 사흘을 제외하고 곱버스 순매수 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곱버스는 젊은 남성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낮추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앞서 NH투자증권 데이터센터 분석에 따르면 올 1~9월 중 60대 여성의 주식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고 20대 남성이 가장 낮았는데, 남성 투자자의 올해 순매수 1위 종목이 다름 아닌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다만 이날 장중 코스피가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 거래일 대비 1%대 상승했다.
조재연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