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접경 요충지인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를 겨냥해 연일 공세에 나서면서 양측의 쟁탈전이 격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은 1년 넘게 점령을 시도해온 포크로우스크에서 자국 군대가 진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군이 도시 외곽 프리고로드니 지역에 진입해 진지를 구축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의 어느 지역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도시를 방어 중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포크로우스크가 계속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하루 동안 러시아군이 새로운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에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했다고 추산하며 “우리 군은 러시아군을 밀어내기 위해 거세게 저항하고 있으며 대체로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크로우스크에 쏠린 러시아군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우리 군은 도브로필리아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황을 추적하는 딥스테이트 지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도시 내부로 밀고 들어온 모습이 포착되지만, 상당 부분은 아직 어느 쪽도 확실히 통제하지 못한 ‘회색 지대’로 남아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 면적의 약 10%에 해당하는 5000㎢ 정도에 대한 통제권을 주로 도네츠크주 북부에서 유지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해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특히 도네츠크주의 교통·물류 거점으로, 다른 교전 지점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로에 위치한 포크로우스크 점령에 힘쓰고 있다. 포크로우스크가 함락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 최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로 진격할 발판을 확보할 수 있다.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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