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수입 줄었지만 국비 확보로 2.5%↑ ‘i+1억드림’ 등 출생정책·‘i-실버패스’ 신설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시가 15조3129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4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14조9430억 원 대비 3699억 원(2.5%) 증가한 규모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은 지방세 및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이 올해보다 5.3% 감소하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편성됐다.
인천시는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 등을 8.6% 추가 확보하며 전체 예산 규모의 확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시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민행복체감사업(3.8조원) ▲민생경제·약자복지(5.7조원) ▲글로벌 톱텐시티 도약(1.2조원) ▲미래사회 투자(4.5조원) 등 핵심 시정 분야에 재원을 집중 배분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i+ 1억드림’(646억 원), ‘i+ 길러드림’(10억 원) 등 인천형 출생정책 관련 예산이 반영됐다. 대중교통비 경감을 위해서는 K-패스·인천 i-패스 지원에 658억 원, 도서지역 주민을 위한 ‘i-바다패스’에 100억 원을 편성했다. 특히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시내버스 무료 이용을 지원하는 ‘i-실버패스’ 사업도 170억 원을 투입해 새롭게 추진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생경제·약자복지 분야(5.7조원)에서는 인천e음 캐시백 1351억 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300억 원 등을 투입해 지역경제 활력을 지원한다.
저소득층·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에는 3.8조 원, 시민 외로움 및 정신건강 회복 지원을 위해 167억 원을 편성했다.
미래 먹거리와 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도 이어진다. AI 등 미래산업 육성(741억 원), 제물포르네상스를 통한 원도심 혁신(1143억 원) 등이 추진된다. 또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3153억 원),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공사(421억 원) 등 주요 인프라 사업도 예산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내년 7월로 예정된 ‘2군 9구’ 행정체제 개편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자치구 조정교부금을 올해보다 430억 원 증액한 8670억 원으로 반영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15조 3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인천시 살림을 세심히 준비했다”며 “시정의 성과가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인천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달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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