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서운한 관계 넘어 상당한 불신”

김성태 전 국회의원이 최근 여당이 추진했던 현직 대통령 재임 시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내용의 이른바 ‘국정안정법’에 대해 대통령실이 제동을 건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정청래 당대표. 당신 혼자 경거망동하는 행동하지 마. 내 이름 팔지도 말라’ 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정청래 대표가) 자기 정치에 함몰돼 국정 운영이 보이지 않게 하고. 그처럼 큰 죄가 어디 있나 지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여당이 추진하는 국정안정법과 관련해 “헌법 84조에 따라 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중지된다는 것이 다수 헌법학자의 견해”라며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않아주기를 당부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가 국정안정법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당 지도부를 통해 논의했고, 대통령실과 조율을 거친 상황”이라고 밝히며 한발 물러섰다.

특히 이를 두고 김 전 의원은 “대통령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재명은 보이지 않고 정청래만 보이는 그런 지금 현재 이 친정집을 곱게 볼 리는 없는 거 아니냐”면서 “바로 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에게 가장 강력한 경고를 날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청을 해체하더라도 세밀하게 검토해서 속도 조절을 갖자’고 주문을 했는데 정청래 당대표가 ‘9월 25일 추석 밥상까지는 내가 이걸 해치우겠다’고 하면서 실제로 그렇게 해버렸다”면서 “그런데 추석 때 민심이 어땠나. 한마디로 설익은 밥 퍼먹었고 그 책임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서운한 관계를 넘어서서 상당한 불신이다. 자기 친정집의 당대표인 정청래 그리고 추미애, 최민희 위원장 이런 사람들의 볼썽사나운 모습이 국정운영 지지율 다 까먹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계속 용인하고 묵인할 거냐”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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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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