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퇴근후 전화를 끊어 버리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조달청이 ‘일과 삶의 균형 캠페인’(퇴근 후 OFF 모드)을 공식 선포해 공무원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무원들이 퇴근 후 사실상 ‘연락 두절 상태’가 된다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논란이 예상된다.
조달청은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일과 삶의 균형’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이 캠페인은 조달청이 이달부터 추진하는 조직문화 개선 캠페인 시리즈의 첫번째 순서로, 근무 시간 외 불필요한 연락과 야근을 지양하고 업무와 삶의 경계를 지키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지향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된다.
이날 기관장과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실천 다짐 선서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근무시간에는 집중하고 퇴근 후에는 나의 삶에 집중하겠습니다” “불필요한 야근과 회식을 지양하고, 효율적인 업무문화를 실천하겠습니다”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된 퇴근 후 OFF 모드 실천 다짐문을 낭독했다.
조달청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회의는 짧게, 30분 내 결정’을 목표로 하는 효율적 회의문화 정착, 세대 간 소통 강화, 칭찬·존중 문화 확산, 협업문화 조성 등 분기별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일할 땐 집중하고, 쉴 땐 온전히 쉬는 문화가 정착돼야 조직의 지속 가능한 혁신이 가능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관리자부터 솔선수범해 조직 내 워라밸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공무원 사회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한 네티즌은 “고위 공무원은 힘들겠지만, 하급 공무원들은 실현 가능할 듯하다”며 “밤 늦게까지 일하는 공무원 사회 풍습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민간 기업들도 하기 힘든 일인데, 24시간 언제 무슨 일이 터질 지 모르는 사회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임대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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