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곤충 바인 ‘택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용 곤충을 토핑한 맥주. 마이니치신문 뉴시스
태국 방콕 곤충 바인 ‘택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용 곤충을 토핑한 맥주. 마이니치신문 뉴시스

태국 방콕에서 곤충을 활용한 술과 안주 등을 제공하는 이색 바가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방콕에 위치한 곤충 바 ‘택스(Tax)’는 곤충에서 추출한 에센스를 넣은 곤충 칵테일과 로스트한 곤충 안주 등을 함께 제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가게에서는 귀뚜라미, 개미, 메뚜기 등 9가지의 곤충을 로스트해 안주로 제공한다. 예컨대 구운 대나무벌레를 된장과 코코넛 가루를 섞은 마요 디핑 소스에 찍어 맛볼 수 있다. 바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난다고 한다. 물장군에는 시나몬과 꿀을 넣고 구운 쌀가루를 뿌려 제공한다. 곤충 에센스를 넣은 멕시코산 증류주 ‘메스칼(Mescal)’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바는 기존에 식초를 활용한 칵테일로 인기를 얻어왔지만, 개점 4년을 맞아 메뉴를 새롭게 바꿨다. 오너인 아타폰 데실바(37) 씨는 “모험을 통해 바의 장르를 넓힐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북부와 동북부 농촌을 중심으로 곤충을 먹는 문화가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전국적으로는 널리 퍼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들어 건강과 환경 측면에서 곤충이 미래 단백질원으로 주목받으면서, 도시 바에서도 이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장병철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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