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 패션쇼 행사 중 참석자들이 쉬인 로고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10월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 패션쇼 행사 중 참석자들이 쉬인 로고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아동형 섹스돌’ 판매 관련 조사를 전자상거래 업체 쉬인(Shein)을 넘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다른 중국 쇼핑 플랫폼으로 확대했다. 프랑스 당국은 해당 제품을 불법적이며 아동 포르노에 해당할 수 있는 물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아동청의 사라 엘 하이리 고등판무관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위시(미국)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쉬인처럼 아동형 섹스돌이 판매된다는 언론 보도 이후 관련 조사가 확대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해당 제품 링크를 즉시 삭제했지만, 프랑스 반부패감시기구인 경쟁·소비·부정 단속국(DGCCRF)은 아동 포르노 스타일 인형 판매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경제부는 테무와 위시 역시 연령 제한 없이 음란물성 콘텐츠를 호스팅한 혐의로 법적 대응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 DGCCRF는 성명을 통해 쉬인 웹사이트에서 발견된 어린이를 연상하는 성인용 인형 설명과 분류를 볼 때 “아동 음란물의 성격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DGCCRF가 언급한 제품들은 약 80㎝ 크기였으며, 곰인형을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노골적인 성적 문구가 실려 있었다고 프랑스 현지 일간 르 파리지앵은 보도했다.

쉬인은 해당 제품 판매를 즉시 삭제하고 전 세계적으로 성인용 인형 유형 제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쉬인의 도널드 탕 CEO는 “해당 게시물은 제3자 판매자에 의해 등록된 것이지만, CEO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롤랑 레스퀴르 재무장관은 쉬인이 해당 제품을 다시 판매할 경우 프랑스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쉬인은 오는 5일 파리 중심가 소재 BHV 마레 백화점에 세계 최초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지만, 해당 논란으로 인해 프랑스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BHV 운영사 대표는 “아동형 인형 판매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쉬인 입점 결정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장병철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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