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스리그 ‘코리안 더비’… 뮌헨, 리그페이즈 4차전 PSG에 2-1 승

 

강인, 추격골 어시스트 맹활약

날카로운 패스로 최고평점 받아

민재, 후반 투입 ‘골문 잠그기’

뮌헨 4전 전승 ‘1위 도약’ 기여

엇갈린 표정

엇갈린 표정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왼쪽 사진 왼쪽)가 5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승리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오른쪽 사진)은 경기 종료 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태극전사들이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누구보다 날카로운 패스로 어시스트를 올렸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짧은 시간에도 강력한 수비로 승리를 굳혔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5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경기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2-1로 눌렀다. 바이에른 뮌헨은 4전 전승(승점 12)으로 2위에서 1위로 도약했고, 파리 생제르맹은 3승 1패(승점 9·골득실 +9)로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측면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가 전반 4분과 전반 32분 연속골을 넣은 뒤 전반 54분 퇴장을 당해 후반전을 수적 열세 속에서 싸웠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9분 파리 생제르맹의 주앙 네베스에게 실점했지만 1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연승을 이어갔다. 유럽 5대 리그 개막 최다 연승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코리안 더비’가 성사돼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이강인이 부상을 당한 우스만 뎀벨레 대신 전반 25분 투입됐고, 김민재는 후반 36분 마이클 올리세 대신 출전했다.

둘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도 맞대결했다. 당시 이강인은 교체로 나섰고, 선발 출전한 김민재가 결승골을 넣어 바이에른 뮌헨이 1-0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갑작스러운 투입에도 눈부신 경기력을 뽐냈다. 이날 48차례 패스를 시도해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는 양 팀 최다인 7개를 남겼다. 이강인은 특히 0-2로 뒤진 후반 29분 네베스의 추격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네베스가 문전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올 시즌 1호 도움이다.

김민재는 2-1로 앞선 후반 36분 공격수 올리세 대신 투입돼 골문 잠그기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이 정교한 패스로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들을 지원했지만 김민재가 버틴 바이에른 뮌헨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15분가량의 짧은 시간에도 2차례 걷어내기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7.81을 책정했다. 이날 UEFA의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바이에른 뮌헨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전체 2위인 7.46이었다. 김민재는 6.10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노이어(8.2)에 이어 공동 2위인 평점 7.6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6.7이다.

한편 리버풀(잉글랜드)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리버풀(골득실 +5)은 5위 레알 마드리드(+6)와 나란히 3승 1패(승점 9)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6위에 자리했다.

아스널(잉글랜드)은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4전 전승으로 2위에 올랐다. 아스널은 바이에른 뮌헨에 다득점에서 3골 밀린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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