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원 미국산 무기구매’ 한미정상회담 팩트시트에 담길 듯…“구매리스트 대부분 FMS 방식·이미 결정 품목도”

한국과 미국이 막판 조율 중인 한미정상회담 ‘합동 설명자료’(JFS·조인트 팩트시트)에 한국이 250억달러(약 36조원) 규모로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측은 이미 구매를 결정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미국산 무기 목록을 미국 측에 제시하면서 2030년까지 구매 규모가 25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구매리스트에 오른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 지휘헬기-Ⅱ 사업(약 8700억원) ▲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사업(약 3조3000억원) ▲ 해상작전헬기(3조원 이상) ▲ F-35A 2차 사업(약 4조5000억원) ▲ 항공통제기 2차 사업(약 3조원) ▲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사업(약 8000억원) 등이 있다.

소식통은 “국방중기계획(2025∼2029년)에 반영된 방위력개선사업 중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게 될 사업의 규모가 대략 250억달러”라고 설명했다. 이중 해상작전헬기,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은 이미 미국 도입이 결정됐으며 F-35A 2차 사업,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사업은 정부 대 정부 계인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하게 될 무기체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휘헬기-Ⅱ 사업,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사업 역시 FMS 방식으로 미국산 무기체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는 두 차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협상한 안보 및 관세 분야 합의 사항을 정리한 팩트시트 발표를 위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