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13일간 이어진 스포츠 대장정 성공적 마무리

52년 만의 전국체전 종합 2위, 24년 만의 장애인체전 개최

부산, 스포츠 도시 저력과 포용의 가치 동시 입증

부산=글·사진 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끝으로 13일간 이어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52년 만의 전국체전 종합 2위 달성과 24년 만의 장애인체전 개최로, 부산은 스포츠 도시로서의 저력과 포용의 가치를 동시에 증명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31일부터 개최된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선수단과 시민 등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5일 폐회한다고 밝혔다. 이날로 지난달 17일부터 이어진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13일간의 스포츠 대장정이 모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3만8578명과 18개국 재외한인단체 선수단 1544명이 참가했다.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내건 이번 체전은 화합과 감동의 무대로 기록됐다.

지난달 17~23일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부산은 52년 만에 ‘종합 2위 탈환’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개최지의 열띤 응원과 선수단의 투혼, 시민의 성원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24년 만의 부산 개최로 더욱 뜻깊은 의미를 남겼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린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공감과 포용의 장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체전은 경기 성과 외에도 지역사회 결집력 강화, 체육 인프라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성과를 남겼다. 개·폐회식 운영과 경기장 안내, 교통 관리 등에 참여한 40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1만6000여 명의 시민·학생 서포터스가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뒷받침했다.

또한 대회 준비 과정에서 체육 기반 시설을 대폭 개선해 시민 생활체육 저변을 넓히고, 향후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대회 기간 부산을 찾은 선수단과 관람객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았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체육 인프라 확충과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최종 결과는 5일 오후 6시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 누리집(national.koreanpc.kr/4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내년 5월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와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또 올해 12월 ‘2025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공개최 기념 성과보고회’와 ‘시민감사 이벤트’를 열어 대회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체육시설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장애는 차이가 아니라 공존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동권 확대와 무장애 도시 조성을 통해 누구나 스포츠의 기쁨을 누리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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