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영국의 축구 스타이자 인터 마이애미(미국)의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사진 오른쪽)이 기사 작위를 받았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베컴은 이날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하급 기사(Knight Bachelor)’ 작위를 받았다. 베컴은 오른쪽 무릎을 꿇었고, 찰스 3세(〃 왼쪽)는 검으로 베컴의 양쪽 어깨를 두드린 후 기사 작위를 뜻하는 배지를 목에 걸어줬다. 베컴은 “의심할 여지 없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내 경력에서 많은 행운을 누렸다. 많은 것을 이뤘고, 많은 것을 얻었다. 하지만 기사 작위라는 영예를 받는 것은 내가 상상한 어떤 것보다 특별하다”고 말했다.

대영제국 훈장은 5단계로 훈격을 구분한다. 1등급이 가장 높고, 5등급이 가장 낮다. 그리고 1·2등급 수훈은 기사 작위에 해당해 남성은 ‘경(Sir)’, 여성은 ‘여사(Dame)’라고 존칭한다. 훈장과 별도의 서훈 체계로 하급 기사 작위를 받은 사람에게도 존칭을 붙인다.

베컴은 2003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4등급 장교(OBE) 훈장을 받았고, 스포츠와 자선활동 공로로 이번에 하급 기사 작위를 받으며 ‘경’ 호칭을 얻었다.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는 2017년 패션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OBE 훈장을 받았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