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박성훈 기자
지난 60년 가까이 학계의 전유물로만 활용돼온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대중에게 문을 활짝 연다. 경기 안양시와 서울대가 ‘서울대 안양수목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시민에게 상시 개방하기로 해서다.
시와 서울대는 5일 오전 10시 서울대 안양수목원에서 개방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장, 강득구 국회의원, 민병덕 국회의원, 유홍림 서울대 총장, 강병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 임상준 안양수목원장 등과 시민들이 참석해 수목원의 새로운 출발을 지켜봤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일원에 자리한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관악산 자락의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약 1158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산림 생태의 보고다.
이번 상시 개방은 최대호 안양시장이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해와 체험 및 교육, 시민 건강 증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대에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시와 서울대는 국유재산 무상양여 및 수목원 개방을 위해 지난 2018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에 걸친 협의와 6차례 시범 개방을 진행해왔다. 올해 2월애는 ‘관악수목원 전면개방 및 국유재산 무상양여를 위해 법적효력이 있는 협약(MOA)’을 체결했다.
수목원에는 인화물질은 물론 음식물·돗자리·삼각대 등의 반입이 금지된다. 반려동물은 입장할 수 없다.다만 생수와 유모차·휠체어는 소지할 수 있다.
안양수목원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신정(1월 1일), 설 및 추석 연휴에는 휴원한다. 운영 시간은 동절기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하절기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다. 입장료는 무료다.
최 시장은 “앞으로 수목원의 보전·연구·교육 기능과 시민의 녹색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조화롭게 공존·공생·공영할 수 있도록 서울대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며 “만추가경(晩秋佳景), 늦가을의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단풍을 즐기며 행복하고 뜻깊은 가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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