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곽시열 기자
프로야구단이 없는 울산에 내년부터 퓨처러스리그 야구단이 운영된다.
울산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울산시체육회는 5일 ‘KBO 퓨처스리그 (가칭)울산프로야구단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허구연 KBO 총재,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프로야구 1200만명 관중 시대를 맞아 울산을 프로야구 거점도시로 육성하고, 시민 여가 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전국 특·광역시 중에는 울산만 프로야구단이 없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가 울산 문구야구장을 제2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울산시와 KBO는 지난해부터 문수야구장 관람석 증설과 유스호스텔 건립, ‘울산-KBO 가을(Fall) 리그’ 개최 등을 함께 준비하며 울산을 연고지로 하는 2군 프로야구단 창단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울산이 본격적으로 프로야구단 창단의 실행 단계에 돌입한 것을 의미한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울산프로야구단 창단과 2026년 정규 시즌 참가 ▲야구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울산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 ▲단장·코치진 구성과 선수 선발 등 구단 창단·운영 전반에 대한 KBO의 지원 ▲야구단 운영 정착 때 주식회사 형식으로 법인 설립·운영 ▲프로야구 1군 팀 창단 때 울산지역을 연고로 하도록 상호 노력 등이다.
울산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내년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참가를 목표로 창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단 운영계획 수립, 구단 명칭 공모, 예산 확보, 조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 KBO 퓨처스리그에는 10개 프로야구 2군 구단에 상무, 신생팀인 울산프로야구단 등 총 12개 팀이 참가하게 된다. 3월 20일 개막하며, 문수야구장에서는 총 58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도 이제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라면서 “우수한 선수를 영입해 리그 최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구단을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허구연 KBO 총재는 “울산은 산업도시를 넘어 스포츠 중심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라며 “울산프로야구단이 퓨처스리그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모범 구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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