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75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5% 증가한 것으로 이자수익은 줄었지만 수수료, 플랫폼 수익 등 비이자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11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감소한 액수다. 시장금리 하락 기조 속에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 하지만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여신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1조4921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26.7% 증가한 8532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수익(2조 3273억 원) 중 비이자수익의 비중은 36%로 전년과 비교해 6%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이 늘었다.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 광고, 투자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7% 늘어난 23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사는 70여 곳으로 3분기 대출실행금은 1조2240억 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말 고객 수는 2624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136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4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3분기 수신 잔액은 65조7000억 원 규모다. 요구불과 정기예금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3분기 모임통장의 이용자 수와 잔액은 1220만 명, 10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요구불예금 잔액 내 모임통장 비중은 27%를 차지했다.
9월 선보인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 이용자 수는 출시 한 달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3분기 말 총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전 분기와 비교해 약 2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3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3분기 연체율은 0.51%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10% 성장률 목표에는 다소 못 미치겠지만 4분기에는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 대출로 전체적인 여신 성장이 2~3분기보다는 확실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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