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전경. 독자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전경. 독자제공

전세 가격 상승 58%

월세 상승 전망 61%

설문조사 응답자의 52%가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급 ‘불장’이었던 2021년 하반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전망치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핵심 지역의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5일 부동산R114가 1458명을 대상으로 한 ‘2026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내년 상반기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1년 하반기 조사에서 기록한 상승 전망 62%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도 상승 전망이 3%포인트 올랐다. 하락 예상은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매매 가격 상승 응답자의 상당수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5%)을 원인으로 꼽았다. 10·15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에도 상승 거래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이밖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3%),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 부족 심화’(11%), ‘정부의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9%) 등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됐다.

하락을 내다본 응답자의 38%는 정부의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약화할 것으로 봤다. ‘경기 침체 가능성’(16%), ‘대출 금리 부담 영향’(11%) 등도 부동산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차 시장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8%가 전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락 전망(9%)과 비교해 6배 넘게 높은 수준이다. 월세는 상승 전망(61%)이 하락 전망(5%)보다 11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세 가격이 오를 것이라 전망한 응답자의 35%는 매수 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24%로 높게 나타났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