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부동산 대출 제한하면서 주식 담보 대출 권장”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빚투’(빚내서 투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권 부위원장의 설레발을 믿고 빚투를 해 손해 보면 책임지나”며 5일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코스피 급락 사이드카 피해자들의 집단소송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빚내서 주식 투자’하라는 대국민 지침을 내렸다”면서 “주식은 불안전 자산이다. 금융당국 고위직이 ‘빚투’를 ‘레버리지’로 포장해 찬양한 것은 선진 금융시장에서 본 적이 없다.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 시장은 개별 기업의 경쟁력, 글로벌 경제지표, 환율, 재정건전성 등 종합적인 영향을 받는다”면서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피땀으로 일궈낸 경쟁력을 정부 성과로 포장하려고 시장에 무리하게 개입하면 안 된다. 권대영이 딱 그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담보 대출은 극도로 제한하고, 주식 담보 대출은 적극 권장한다면 시장경제 원리가 위협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부원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투자자가 늘어서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빚투(빚내서 투자)를 그동안은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 투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권 부원장의 발언에 일각에서는 “부동산은 빚 내서 사지 말라고 하면서 빚 내서 주식 투자하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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