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AFP 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AFP 연합뉴스

자위대, 직접 곰 대치 않고 후방 지원

일본에서 곰의 습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두 자릿 수에 이르자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곰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아들이다.

4일 아사히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곰의 피해가 심각한 아키타 현에 내일 자위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파견 준비는 대체로 갖춰졌다”며 “내일 이후 지원처의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다만, 파견된 자위대는 직접 무기를 드는 대신 포획을 위한 덫 운반 등 후방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임무를 한다는 관점”에서 자위대를 파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 특이성도 감안해 수송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스즈키 겐타 아키타현 지사는 지난달 28일 방위성을 방문해 고이즈미 방위상에게 직접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다.

올해 아키타현에서의 곰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은 최소 5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만 4명이었다.

아키타현 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 각지에서 곰의 습격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환경성 조사 결과 곰에게 습격당해 사망한 사람의 수는 지난달 27일 기준 12명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23년 6명의 2배에 달한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본래 유력한 총리 후보였으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자민당 총재 선출 투표에서 패배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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