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해당 항공사 “불쾌감 줄 의도 없어”

중국 저가 항공사가 기혼 여성이나 자녀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승무원 채용 공고를 올리면서 ‘항공 이모’란 표현을 써 질타 받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중국 춘추항공은 ‘항공 이모’라는 이름으로 25세에서 40세 사이의 기혼 여성 또는 자녀가 있는 여성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춘추항공 측은 이번 채용에 대해 “기혼 여성 승무원은 풍부한 인생 경험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노년층 승객을 더 잘 돌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18~25세의 미혼 여성을 중심으로 승무원을 채용해 왔기 때문에, 이번 공고는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춘추항공의 이번 공고는 SNS에서 부적절하다며 뭇매를 맞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성의 결혼 여부와 나이를 강조하는 표현”, “가정 내 역할을 연상시키는 명칭”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춘추항공 측은 “미혼 지원자들과 구분하기 위한 명칭”이라며 “업무, 급여, 경력은 다른 승무원들과 동일하다. 불쾌감을 줄 의도가 전혀 없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춘추항공은 현재 88명의 ‘항공 이모’ 승무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74%를 이미 관리직으로 전환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