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인사이드 - 주광덕 남양주시장

 

산업단지 총면적 120만㎡ 확정

IT·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준비

우리금융·카카오 입주협약 체결

 

GTX-B 등 10개 철도노선 연결

교통인프라 확충에도 역량 집중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난 4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추진배경과 기업유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양주시청 제공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난 4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추진배경과 기업유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양주시청 제공

남양주 = 김준구 기자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남양주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이자 시민 삶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산업정책의 중심입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지난 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추진 배경과 향후 기업유치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남양주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할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산업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이 사업을 야심 차게 추진 중이다. 시는 왕숙지구 약 120만㎡ 부지에 AI·정보통신(IT)·팹리스(반도체 설계)·바이오헬스 등 친환경 첨단기업을 유치해 4개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와 우리금융그룹 등 핵심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유니버스’ 협약에 이어, 올해 6월 카카오와 ‘디지털 허브’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총 1조1500억 원이 투입되며 약 6000명의 고용과 92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AI 기반 클라우드 밸리 조성을 실현하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한 결과다. 주 시장은 직접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을 수차례 설득하며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기존 70만㎡ 규모였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50만㎡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1년 가까이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2023년 10월 최종적으로 120만㎡를 확보했다”며 “이는 수도권 최대 규모이자 판교테크노밸리의 1.7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대규모 기업 유치를 가능하게 한 결정적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관련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두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주 시장은 “2030 기업유치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미래 핵심 산업군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고, 내년 3월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왕숙지구의 강점과 비전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남양주시의 교통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도시가 자립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을 ‘교통 인프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 시장은 민선 8기 이후 철도와 도로망 확충에 시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철도 분야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착공과 GTX-D·E·F·G 노선 반영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기존 경춘선, 경의중앙선, 4호선(진접선), 지난해 8월 개통한 8호선, 그리고 9호선 연장까지 포함하면 총 5개 전철과 5개 GTX 노선이 연결되는, 전국에서 유일한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도로망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국지도 98호선, 시도 8호선 등 광역축을 포함해 총 6개 노선의 신설 및 확장공사가 완료됐다. 이로써 단절된 지역 간을 연결하고 상습 정체구간 해소와 이동시간 단축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조안 구간 개통으로 수도권 북부와 남부가 직접 연결돼 물류 효율성과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구간도 개통돼 우회 없이 동서를 잇는 최단 연결축이 확보됐다. 주 시장은 “지금까지의 철도와 도로망 확충 성과는 도시 경쟁력 강화와 산업 성장의 토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양주를 수도권 어디서나 빠르고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도시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남양주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확충된 광역교통망을 바탕으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주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현재의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제3·제4의 앵커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유망기업이 모여드는 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청년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일자리가 넘치고 기업이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주 시장은 “앞으로의 시간은 지난 3년의 노력을 구체적인 성과로 완성해 나가는 중요한 시기”라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늘 현장에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남양주의 내일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구 기자
김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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