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설계안 확정
여의도 공원 북쪽 6만여㎡ 규모
공연장 한강·여의도공원 향하게
야외에 대형화면… 무료 관람도
내년 12월 착공… 공사비 4015억
서울시가 여의도공원에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문화시설 ‘제2세종문화회관’의 설계안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시민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해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대표 오호근)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의도공원 북쪽에 연면적 6만6000㎡ 규모·높이 48m로,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전시장(5670㎡), 공공 전망대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시는 당선자와 연내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4개월간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12월 착공한다. 공사비는 약 4015억 원 규모로,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의 위상을 잇는 동시에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축으로 추진되는 수변 문화시설이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부터 추진한 ‘디자인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한강의 자연생태를 보존하면서도 편의성과 문화적 매력을 높여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설계공모는 서울의 수변 문화 중심지로서의 상징성과 여의도공원 및 한강과의 연계성,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서의 공공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심사에는 최문규 연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구자훈(한양대), 심희준(건축공방), 전숙희(와이즈건축), 전유창(아주대), 최종희(배재대), 안호상(세종문화회관 사장) 등 9명이 참여했다.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수직으로 배치해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여의대로변에는 광화문광장과 같은 대형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당선작에 대해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대로 방향으로 열린 공간을 제시해 도시적 맥락을 세심하게 해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서 도시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당선작 설계안에 따르면 공연 관람객이 아니더라도 로비, 전망대, 옥상정원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야외공연장에는 무대 크기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일반 시민들도 대공연장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잇는 워킹투어 코스가 마련되며, 건축투어와 백스테이지투어 등 공연장 내부를 탐방할 수 있는 관광형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맞물려 여의도공원을 세계적인 도심 문화공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023년 3월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해 해당 도시의 대표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ie)’에서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의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오는 10일 세종문화회관 본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시상식을 열고, 16일까지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을 시민들에게 전시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자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언 기자, 전세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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