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운영위 국감 ‘몸싸움’

 

이기헌 “송언석이 내게 몸 던졌다”

송언석 “이기헌이 육중한 몸 부딪쳐”

 

여야, 몸싸움 뒤 각각 입장발표

정회 30분만에 속개·질의응답

‘몸싸움’ 이후… 텅 빈 국감장

‘몸싸움’ 이후… 텅 빈 국감장

송언석(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정회된 후 몸싸움을 하자 의원들이 말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국감이 중단된 후 비어 있는 여야 운영위원석. 연합뉴스, 곽성호 기자

여야는 6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 대한 첫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불발 등을 두고 몸싸움까지 벌였다. 피감기관인 대통령실에 대한 질의를 시작도 하지 못한 채 개의 한 시간 만에 정회했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치기’를 하며 충돌했다.

이날 오전 운영위 국감은 대통령실의 업무보고 때부터 여야 간 갈등이 빚어졌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이 업무보고를 하는 도중 끼어들어 “너무 길다”며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운영위원장에게 항의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을 “(윤석열 정부가) 나라 말아먹은 거 분석해야 한다” “이게 더 시간 걸린다”며 맞받았다.

가까스로 국감이 이어졌지만 민주당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운영위 보임을 문제 삼자 여야 간 고성이 오갔고 결국 국감은 질의를 시작도 못 하고 ‘중지’됐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오늘은 이재명 대통령실의 5개월도 국감 대상이지만 국회가 감사할 것은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실의 3년”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법률비서관을 역임한 주 의원이 여기 있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주 의원이 앉아있을 곳은 피감기관 증인석”이라며 “주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심, 김건희 영부인의 호위무사라는 평가를 받았고, 무엇보다도 채 상병 특별검사의 수사대상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퇴장해야겠네”라며 맞장구를 쳤다.

정치권에서는 전례를 고려했을 때 민주당의 비판이 ‘내로남불’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도종환 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고 21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았다. 이개호 의원 역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이후 21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했다.

주 의원은 곧바로 “제가 김현지 실장에 관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니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대통령실을 그만둔 지 1년 8개월이 지났고 작년에도 이미 운영위 대통령실 국감에 참여했다”고 반박했다.

장내 설전은 정회 후 더욱 극단으로 치달았다. 퇴장하던 송 원내대표가 다시 국감장에 들어서며 정면에 서 있던 이 의원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송 원내대표는 곧바로 연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이 의원이 육중한 몸집으로 다가왔고 저는 회의장을 나가려고 돌아서는 상태인데 그대로 몸을 부딪히게 됐다”며 “소수당이라고는 하지만 야당의 원내대표에 대해 백주 대낮에 테러와 유사하게 폭력행위가 발생한 점에 대해 대단히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이고, 본인 사과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왜 김 실장을 오전에만 출석시키겠다고 했는지 알 것 같다”며 “업무보고로 질질 끌고 조직적으로 파행시키면 오전에 질문 하나 못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오늘 국감에서 야당의 공세가 심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정회 후 송 원내대표가 저에게 몸을 던지다시피 했다.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송 원내대표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회의 속개 후 이 의원이 신상 발언을 하고 여야는 국감을 진행했다.

민정혜 기자, 전수한 기자
민정혜
전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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