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을 원하는 은퇴자들이 서울 도봉구청 일자리박람회 행사장에서 구인 기업 목록을 살펴보고 있다. 박윤슬 기자
수도권 거주 베이비부머 세대(1955~74년생)의 73%가 비수도권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할 기회가 주어질 경우 귀촌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촌 희망 지역으로는 충청권이 가장 선호됐으며 월 희망 임금수준은 ‘200만 이상~250만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희망 직무는 ‘관리·사무직’이었다.
5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500명의 수도권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귀촌 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귀촌 의향이 있다’고 밝힌 베이비부머(365명)들은 귀촌 희망 이유로 △건강한 생활 유지(24.6%) △여유로운 생활·휴식(22.9%) △ 자연 친화적 환경(20.7%) △주거비·생활비 절감(15.6%) 등을 꼽았다.
귀촌 희망 지역으로는 충청권(32.9%)이 가장 선호됐다. 강원권(27.4%), 호남권(15.9%), 영남권(10.4%) 등의 순이었다.
희망 직무로는 ‘관리·사무직’(30.7%)이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판매직(20.7%), 농림어업 종사자(15.9%), 생산·제조직(14.8%) 등 순이었다.
월 임금수준은 ‘200만 이상~250만원 미만(32.6%)’을 가장 선호했다. ‘15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30.7%)’ ‘25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26.8%)’ 순이었다. 평균값은 227만 원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수도권 집중 현상과 내수 위축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은퇴를 앞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의 고향을 중심으로 한 귀촌과 지역 내 재취업을 유도한다면, 수도권 집중 완화는 물론 지역경제와 내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약 1600만 명에 달한다.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약 700만 명,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 약 900만 명이다. 매년 70~90만 명이 고령인구로 편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