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중 2000억 달러 현금 직접투자 합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한국의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현금 직접투자와 관련해 “정부가 국민연금을 재원으로 활용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 달러는 현금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미 정부가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합의했지만, 우리 정부는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혹시 정부가 모든 국민의 노후를 지키고 있는 국민연금을 빼 쓰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정상회담을 열고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 달러는 현금 투자하기로 하고 연간 최대 대미 현금 투자 규모는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연 200억 달러 조달 방법으로 정부의 외화 자산 운용 수익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송 원내대표는 “국내 주요 국책은행의 현금성 외화 자산 운용 수익을 살펴보니 연간 100억 달러가 채 안 되는 95억 달러 수준”이라며 “가용자원을 ‘영끌’해서 쓴다고 가정해도 연간 123억 달러 정도 조달이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어 송 원내대표는 “정부가 이를 매년 집행하게 되면 환율은 지금보다 더 오르고,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도 부족해진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한덕수·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등에게 관세협상을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고 강압했던 이 대통령이 가장 큰 원인 제공자라고 할 것”이라며 “그 결과 이제 국민 혈세와 노후 자금이 외화로 유출될 위험에 놓이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시 한 번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대미 투자 재원 조달의 구체적인 방안과 협상의 전말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이처럼 천문학적인 규모의 외화가 해외로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은 국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안이다. 당연히 헌법 제60조에 따라 국회의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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