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 경호 근무 이력에 전과 15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1500억 원 상당의 왕실 보석을 훔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중 한 명은 지역사회에 알려진 SNS 스타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르파리지앵과 BFMTV 등에 따르면 사법 당국이 루브르 절도 사건 피의자로 특정한 압둘라예 N(36)은 ‘두두 크로스 비튐(Doudou Cross Bitum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지역의 SNS 스타다.

프랑스 경찰이 지난 10월 19일 강도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주변에서 수사에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프랑스 경찰이 지난 10월 19일 강도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주변에서 수사에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압둘라예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에 오토바이 묘기를 선보이거나 근육 만들기 비결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이름을 알렸다.

지역 이웃들은 그를 친절하고 성실하며 솔직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는 물류기업 UPS와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에서 일했고 퐁피두센터에서 경비 업무를 맡기도 했다.

압둘라예는 약물 소지·운반, 무면허 운전 등 15건의 범죄를 저지른 전과 15범으로 전해졌다. 2014년에는 보석 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다른 피의자들과 공모해 지난달 19일 루브르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 1499억 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나폴레옹 1세가 두번째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이 소유했던 212개의 진주와 약 2천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왕관 등이 도난당했다.

프랑스 검찰은 조직범죄·공모 등 혐의를 받는 압둘라예 등 총 4명을 예비 기소하고 1명을 추적 중이지만 아직 도난품은 회수하지 못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 피의자들이 과거 치밀하게 준비된 유사한 범죄 피의자들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런 이유로 피의자들이 드러나지 않은 제3의 배후에 고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압둘라예의 별건 재판은 연기됐다. 그는 2019년 다른 혐의로 구금됐을 당시 거울을 부수고 문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압둘라예의 변호인 측은 루브르 절도 사건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별건 재판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박준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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