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활동 등에 힘입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약 한 달 반 만에 60%를 넘어섰다.
한국갤럽이 2025년 11월 첫째 주(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29%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9월 셋째 주 이후 한 달 반 만에 60%대를 회복했다. ‘잘 모름’ 혹은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자(630명 기준)는 ‘외교’(30%), ‘경제/민생’(13%), ‘APEC 성과’와 ‘전반적으로 잘한다’(각 7%), ‘직무 능력/유능함’과 ‘서민 정책/복지’(각 4%), ‘추진력/실행력/속도감’, ‘주가 상승’(각 3%)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자(288명 기준)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 ‘외교’(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과 ‘경제/민생’(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재/독단’(각 6%),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각 5%)을 지적했다.
이번 주 조사에서 ‘외교’는 긍정과 부정 평가 양쪽에서 모두 언급되며 경주 APEC 정상회의(10월 27∼11월 1일)와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긍정 이유에서는 ‘외교, APEC 성과’ 비중이 늘었고, 부정 이유에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여당이 최근 추진하다 중단한 ‘재판중지법’ 논란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이번 상승세가 대외 이벤트 직후 나타나는 전형적 긍정률 반등 사례라고 분석했다. 과거 주요 사례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20%→26%),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54%→63%)과 8·25 남북 합의(34%→49%), 문재인 전 대통령의 1차 남북정상회담(73%→83%) 및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50%→61%) 등이 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4∼6일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접촉률은 42.6%, 응답률은 12.7%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준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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