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의원 워싱턴 소집
민주당, 대책 수립 내부회의
이르면 며칠내 합의 가능성도
美전역 항공편 최대 10% 감축
뉴욕·LA 등 대도시까지 포함
줄어든 항공편… 승객은 불편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장기화에 7일부터 미국 전역 40개 공항에서 항공편 최대 10% 감축이 시작됐다. 대상 공항에는 뉴욕, LA, 시카고 등 3대 도시와 수도 워싱턴DC 인근 모든 공항이 포함됐고 애틀랜타, 덴버, 올랜도,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등 인기 관광지와 환승 허브 공항도 이름을 올렸다. 4일 지방선거에서 패한 공화당 상원은 7일 셧다운 종료를 위한 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필리버스터 무력화 요구를 의회가 묵살하기도 했다.
AP통신은 6일 자체 입수한 공문을 토대로 미국 국내 항공사들이 20개가 넘는 주(州)의 40개 공항에서 7일부터 항공편 운항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안전 문제로 가장 붐비는 공항 40곳의 항공 교통량을 10% 감축하라고 명령한 데 따라 항공사들은 7일 4%로 시작해 점차 10%까지 감축 운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무급 근무 중인 관제사들의 피로가 누적돼 안전상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셧다운 기간 필수 업무를 하는 연방 공무원은 무급으로 일해야 하며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항공관제사 약 1만3000명도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데 생계가 어려워진 다수 관제사가 ‘투잡’을 뛰거나 출근하지 않으면서 여러 공항에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단 국제선과 허브 간 운항 노선의 감축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내선의 영향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항공 데이터업체 시리움은 “하루 최대 1800편, 약 26만8000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7일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한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기록적인 셧다운을 해결하기 위해 의원들을 워싱턴DC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이 계속 거부해 온 안을 일단 재추진한 뒤 수정안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상원의원들을 불러 모아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정부 셧다운을 당장 끝내라고 압박한 것과는 다른 해결책이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 공화당과 이기지 못할 싸움을 시작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인 뉴저지와 버지니아주뿐 아니라 공화당세가 만만치 않은 조지아, 미시시피,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민주당의 낙승을 허용한 상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더 이상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이날 오찬 회의를 열고 셧다운 전략을 논의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을 두고 “매우 좋고 생산적인 회의”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장기간 셧다운으로 인한 피해가 가시화되며 정치권 모두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7일 투표에서 양당이 절충안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며칠 내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민병기 특파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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