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캡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캡처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의 이른바 ‘이재명 대통령 남산 나무에 매달면 1억’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향해 “전한길 씨를 ‘미국과 협조해서 체포’하겠다고요? 체포하면 안됩니다”라고 썼다.

김 위원장은 “허무맹랑한 헛소리를 언론이 보도하고, 민주당과 대통령실이 언급하고, 진짜 ‘미국 당국과 협의해 체포’라도 하면, 그거야말로 전한길 체급만 올려주는 것”이라며 “(이는) 오히려 전한길이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헛소리에는 몽둥이가 아니라 X무시가 약”이라고 썼다.

김 위원장은 “‘윤 어게인’과 부정선거 과대망상에 빠진 전한길 씨는 정상이 아니고 아픈 것”이라며 “망명 피해망상에 도피성 해외유람하고 있는 그에게는 그저 우리가 신경을 끄는 게 제일 낫다. 제풀에 지치게 냅두는 게 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글은 전 씨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까지 거론될 정도로 파장이 커진 것을 겨냥한 것이다.

전 씨는 지난 5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최근 만난 한 한국인 기업가에게 들었다며 논란이 된 발언을 했다. 전 씨는 “어제 저녁에 만난 어떤 회장님이 이재명한테 10만달러(약 1억4500만원)만 (현상금으로) 걸어도 아마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고 하더라”며 “(이 기업인이) 이재명을 죽이라는 뜻이 아니라 이재명을 잡아 와서 남산 꼭대기 나무에 묶어 두고 밥을 줘야 된다고 했다”고 했다.

전 씨는 이 발언을 쇼츠(짧은 영상)로도 제작해 ‘이재명 현상금 걸어라’는 제목으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

전 씨의 발언은 즉각 ‘테러 조장’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국감에서도 거론됐다.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허영 의원은 “전 씨가 한 기업인의 말을 인용했지만 ‘이재명 현상금 걸어라’라는 제목을 단 것을 보면 전 씨가 극우 세력들에게 대통령을 위해하고 시해하라고 하는 지침(을 내린 것)과 같은 것인데 가만 둬서 되겠느냐”며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물었다. 강 비서실장이 “법적, 행정적으로 조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허 의원이 “미 당국과 협의해 체포해서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단호하게 조치하겠느냐”고 다시 묻자 강 비서실장은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 씨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일자 6일 밤 유튜브 생방송에서 “농담 반, 진담 반”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풍자해서 쓰는 표현이지 내가 이재명을 죽이라고 명을 내렸나, 사주를 했나” 등의 해명을 내놨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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