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수색 및 실종자 위치 확인 등 작업이 사실상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중 3명(사망 1명·사망 추정 2명)의 위치를 추가 확인했지만 24시간이 지나도록 나머지 2명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오전 8시 울산화력발전소 후문에서 진행한 제8차 브리핑에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전부 확인했다”며 “찾지 못한 2명은 (무너진 구조물에) 완전히 짓눌려 있는 곳에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발견된 (작업자) 3명도 철골 등에 짓눌려 사람이 들어가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이후에도 현장 상황에 큰 변화가 없자 당국은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던 9차 브리핑을 취소했다. 소방 관계자는 “진척 사항이 없어 이 시간부터 정기 브리핑은 없다”며 “특이사항이 발생한다면 1시간 전에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내에 매몰된 작업자를 찾기 위한 실질적인 작업은 주변 타워 해체 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고가 발생한 보일러 타워 5호기 주변엔 4·6호기 등 2개 타워가 더 있다. 이들 타워 역시 5호기와 마찬가지로 철거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75~100% 진행된 상태여서 추가 붕괴 위험성이 제기됐다. 그간 5호기 사고 현장에 잔해 등을 치우는 데 중장비가 투입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이번 사고 피해자 가족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르면 다음주 초 4·6호기 타워를 폭파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중수본 또한 4·6호기를 해체하면 5호기 붕괴 현장 내 매몰자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수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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