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원 시대…극장 “최소 반값은 돼야”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내 헌혈기념품 목록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내 헌혈기념품 목록

앞으로 1만5000원까지 가격이 치솟은 영화관람권을 헌혈 기념품으로 제공받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헌혈의집에선 9월 초부터 영화관람권 제공이 순차적으로 중단되고 있는데, 이는 대한적십자사(적십자사)의 영화관람권 조달 입찰이 6월부터 모두 유찰되며 재고가 떨어져서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적십자사가 제시한 구입가는 약 5000원으로, 1만4000원~1만5000원에 형성된 시중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혈액 사업 예산에 충당되는 ‘혈액수가 수입’은 한정적”이라며 “예산을 증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대신 편의점 교환권, 보조배터리, 수건 등 다른 품목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선호되는 기념품이 영화관람권이라는 평가가 많은 만큼 헌혈자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2021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헌혈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헌혈 기념품 제공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9.7%였고, 절반 이상이 영화관람권 등 문화 관련 기념품을 택했다.

극장은 아쉽지만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CGV 관계자는 “좋은 취지인 것은 알지만 영화계 사정이 어렵다”며 “최소 절반 가격은 돼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CGV는 올 초부터 입찰에 불참했다.

가장 최근까지 영화관람권을 공급했던 롯데시네마 관계자도 “사회공헌 차원에서 계속 참여했는데 더는 어렵게 돼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헌혈 가능 인구(16∼69세) 가운데 실제 헌혈에 참여한 사람의 비율인 ‘국민 헌혈률’은 3.27%다. 2017년 이후 3%대에 머물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민경 기자
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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