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4명을 독살한 혐의를 받는 브라질 여성 아나 파울라 벨로주 페르난지스. SNS 캡처
5개월간 4명을 독살한 혐의를 받는 브라질 여성 아나 파울라 벨로주 페르난지스. SNS 캡처

브라질에서 미모의 여대생으로 불리며 5개월 동안 최소 4명을 독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나 파울로 벨로소 페르난지스(36)는 살인 과정에서 ‘살인’을 ‘대학 논문’이란 암호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등 ‘사이코 패스’ 기질을 보였다.

SBT 등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의 법대생이며 싱글맘인 아나 파울로 벨로소 페르난지스(36)는 지난 1월~5월 최소 4명을 독살한 혐의로 구속됐는데, 조사 과정에서 그는 공범들에게 ‘살인’을 ‘TCC’(졸업논문)이란 암호로 칭했다. 현지 수사당국이 그의 휴대전화 메시지에는 ‘TCC의 보수는 최저 4000헤알을 청구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있었으며, 살인 과정을 연구 주제를 상의하듯 암호화 해 모의했다. TCC는 브라질 학생들의 졸업 논문인 ‘Trabalho de Conclusao de Curso’의 약칭이다.

경찰은 페르난지스의 쌍둥이 자매 로베르타 크리스티나 벨로소 페르난지스가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함께 체포했다. 현지 매체들은 수사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들이 비용이나 비품 구입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현금만 사용했다고 전했다.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지만, 스스로의 행동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4월 그는 경찰에 ‘내가 다니는 대학에 독이 들어간 것으로 의심되는 케이크가 발견됐다’고 신고했다. 이후 경찰에서 그는 독극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고, 오히려 경찰이 그를 수상히 여겼다. 경찰은 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몇 차례의 사망 사건에 그가 관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그는 살인 과정에서 독극물을 사용했는데, 사람에게 사용 전 개 10마리를 실험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페르난지스가 저지른 살인의 첫 번째 피해자는 지난 1월 살해된 이웃 남성 마르셀루 폰세카로 나타났다. 특히 그녀는 폰세카의 집에 세입자로 들어갔고 4일 뒤 폰세카의 시신이 발견됐다. 페르난지스는 이후 4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성 마리아 아파레시다 호드리게스를 독살했으며, 독이 든 스튜를 만들어 65세 남성을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네 번째 피해자는 페르난지스와 연인 사이였던 21세 튀니지 남성 하이더 마즈레스로, 독이 든 밀크셰이크를 먹고 사망했다.

정철순 기자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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