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벤츠·테슬라, 한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 70%

 

‘3년 연속 1위’ BMW

차체 커진 5시리즈 출시 효과

세단·SUV 모두 고르게 판매

 

‘2위 수성’ 메르세데스 벤츠

스테디셀러 ‘E클래스’ 인기

내연기관 라인업 강화 전략

 

‘3위 기록’ 테슬라

모델Y, 수입차종 중 판매1등

중형 세단 ‘모델3’도 상승세

국내 수입차 시장이 올해 들어 ‘3강(强)’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한국 시장을 휩쓸며 강자로 군림해 왔지만,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꾸준히 성장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1~9월) 국내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총 22만5348대로 집계됐다. BMW는 소형 브랜드인 미니를 포함해 6만3443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벤츠가 4만8283대, 테슬라가 4만3612대를 판매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BMW·벤츠·테슬라의 합산 점유율은 68.9%로 사실상 10대 중 7대가 이들 세 브랜드에서 팔린 것이다.

BMW는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꾸준히 신차를 투입하는 한편, 세단, SUV 등 라인업에서 고르게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다. 중형 세단 ‘3시리즈’(1만5700대), 준대형 세단 ‘5시리즈’(1만2000대), 중형 세단 ‘i4’(4700대), 준대형 세단 ‘i5’(3000대), 중형 SUV ‘iX3’(2600대) 등 주력 모델이 판매량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형 5시리즈 출시 효과, 전기차 라인업 확충이 맞물리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차체 크기가 커지는 등 실용성이 강화됐다. 전장(길이)은 5060㎜, 전폭(너비)은 1900㎜, 전고(높이)는 1515㎜,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995㎜로 모두 늘었다. 내연기관(가솔린, 디젤)과 전기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구동계) 라인업으로 구성돼 선택지를 넓혔다. 신형 5시리즈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과 운전자 보조 기능도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다.

벤츠는 내연기관 중심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 모델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전동화 속도는 다소 늦은 편이다. 벤츠는 ‘E클래스’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준대형 세단인 ‘E200 AMG 라인’(1만611대)과 ‘E300 4MATIC AMG 라인’(6596대) 등 모델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스테디셀러인 E200은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는 각종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 차량에는 벤츠의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탑재돼 있다. 앞차와의 간격 유지 및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전방의 정지 차량뿐만 아니라 차량 앞 위험 구역의 보행자 및 자전거 운전자를 감지해 충돌 경고 및 제동을 지원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360도 카메라를 통해 차선 유지 기능을 지원하는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테슬라는 대표 중형 SUV인 ‘모델Y’와 중형 세단인 ‘모델3’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델Y는 올해 총 2만9471대가 팔렸는데, 수입차 전체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1위)’에 올랐다. 모델3는 판매량이 4635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두 모델의 저가형 버전인 스탠더드(기본형)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주행거리가 이전 모델보다 짧아지는 등 일부 편의사양은 줄였지만, 가격을 확 낮춰 내놓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기차인 만큼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모델Y 스탠더드의 가격은 3만9990달러(약 5817만 원)로 책정돼 기존에 가장 저렴했던 모델Y의 롱레인지(RWD) 후륜구동 모델(4만4990달러)보다 5000달러 내렸다. 테슬라는 모델3 스탠더드 버전 가격을 3만6990달러(약 5381만 원)로 제시했는데, 이는 기존의 모델3 RWD 후륜구동 버전(4만2490달러)보다 5500달러 낮아진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 세 브랜드의 입지가 갈수록 넓어지는 상황에서 각자 구사하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제대로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영 기자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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