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과야킬의 ‘존 8’ 교정시설에서 에콰도르 군이 수색 작전을 실시한 10월 11일, 수감자들이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에콰도르 과야킬의 ‘존 8’ 교정시설에서 에콰도르 군이 수색 작전을 실시한 10월 11일, 수감자들이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남미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9일(현지시간) 폭동이 발생해 최소 27명의 재소자가 질식사한 채 발견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무장 폭동으로 4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기도 했다.

교도소 당국은 성명을 통해 남서부 해안도시 마찰라에 위치한 교도소에서 27명이 “서로간에 질식을 가해 즉사한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에콰도르 교정 당국은 다른 지역에 새로 문을 열 예정인 최고보안 시설로 복수의 수감자를 옮기려 한 조치가 촉발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정 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동 과정에서 경찰관 1명도 다쳤지만, 치안 세력이 진압에 성공했다. 부상 경찰의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시설에서는 두 달 전에도 유사한 폭력이 발생해 재소자 14명이 숨진 바 있다. 당국은 사건의 배경에 대해 “서로 다른 갱단 소속 수감자 간 세력 다툼이 폭력 사태로 번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콰도르 교정시설은 중남미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수감 인원 과밀, 부패, 공권력 부재 속에 교도소 내 갱단이 콜롬비아·멕시코 마약 조직과 연결돼 범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외부에서 반입된 무기로 중무장한 채 교도소 안에서도 조직적인 범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2021년 이후 교도소 폭동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도 전국 여러 교도소에서 폭동이 잇따라 발생하며 교정 인력 150명이 인질로 잡히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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