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의 2024년도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유니버설발레단의 2024년도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며칠 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고 겨울이 찾아왔다. 찬 바람 부는 계절이 되면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 공연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호두’가 돌아왔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양대 발레단이 비슷한 시기 각기 다른 매력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호두까기 인형’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대왕’을 원작으로 하며, 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작곡하고 레브 이바노프가 안무를 한 2막 발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2월 17~28일까지 5년 연속으로 세종문화회관과 공동기획으로 ‘호두’를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가장 생동감 있게 표현해냈다고 평가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어린 클라라가 꿈 속에서 성인이 돼 왕자와 ‘사랑의 파드되(2인무)’를 추는 장면 등이 하이라이트다.

전 회차에 코리아쿱오케스트라(지휘 김광현)의 라이브 연주와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합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대가 함께 펼쳐진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관객 15만 명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에는 발레단 간판 스타들부터 주목받는 신예 무용수까지 총출동한다. 특히, 클라라에는 새로운 얼굴 장지윤이 주역 데뷔를 예고했다.

국립발레단은 12월 13~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으며 지난 5월 타계한 러시아 발레의 전설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가 어린이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다면 국립발레단의 ‘호두’는 웅장하고도 스펙터클한 구상을 자랑한다. 여주인공의 이름 역시 ‘마리’로 조금 다르다. 국립발레단 역시 간판 스타들을 대거 동원해 연말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실력도, 스토리도 모두 검증된 양대 발레단의 작품인 만큼 어느 ‘호두’를 골라도 후회하지 않을 연말 선물이 될 것이다.

김유진 기자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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