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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인한 붕괴위험 대응 등
‘불의 고리’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본이 후지(富士)산 분화 대비를 위해 새로운 피난 행동 기준 마련에 돌입했다. ‘일본 대지진설’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난카이(南海) 해곡 지진의 여파로 후지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화산재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후지산을 품고 있는 야마나시(山梨)현은 최근 후지산 분화 시 화산재 대책과 관련한 새로운 대피 판단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먼저, 야마나시현은 약 50년 전 지어져 철거 예정이었던 후지카와구치코(富士河口湖)정 내의 목조 단층 교원 사택에 내구력 시험을 내달 실시할 예정이다. 가고시마(鹿兒島)현의 활화산인 사쿠라지마(櫻島)가 분화했을 당시 회수한 화산재를 지붕 위에 쌓아 약 2개월간 주택의 손상 상태 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야마나시현에 따르면, 후지산이 분화할 경우 후지산 주변 자치단체에는 50㎝ 이상, 고후(甲府) 시내에도 2㎝ 이상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산재가 장기간 쏟아질 경우 주택 붕괴 위험이 크다. 특히, 후지산 주변에는 목조 건물이 5만 채에 달하는데 이 중 1981년 이전의 ‘구내진기준’으로 지어진 건물이 2만 채로 화산재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은 또, 16일간 분화가 이어진 1707년 ‘호에이(寶永) 분화’ 당시 붕괴돼 매몰된 가옥을 발굴해 실제 피해 상황도 조사한다. 이번 실험과 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기존 대피 기준을 새로 설정할 계획이다. 야마나시현 화산방재대책실장은 “후지산 분화 예측은 어렵지만 난카이 해곡 지진이 촉발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설’의 근간은 바로 난카이 해곡 지진이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최근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내 발생할 확률을 ‘80% 정도’로 전망한 기존 수치를 12년 만에 수정했다. 새 계산법을 적용해 향후 30년 내 발생 확률을 ‘60∼90% 정도 이상’과 ‘20∼50%’ 두 가지로 제시했다. 지진조사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도쿄(東京)대 명예교수는 “지진 발생 확률은 매년 상승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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