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자란 헝가리계 작가

한국계 미국인 수전 최 불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부커상의 올해 영예는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51·사진)의 ‘플레시’(Flesh)에 돌아갔다. 최종 후보에 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전 최의 ‘플래시라이트’(Flashlight)는 수상이 불발됐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10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같이 발표하며 수상작에 대해 “어두운 책이지만 우리 모두는 읽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평했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솔로이는 197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캐나다인 어머니와 헝가리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런던에서 성장한 그는 2008년 장편 ‘런던과 남동부’로 데뷔해 주목을 받았다. 2016년에는 ‘올 댓 맨 이즈’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수상작 ‘플레시’는 그의 6번째 장편이다. 헝가리 출신 청년이 수십 년간 헝가리 주택 단지부터 이라크 전쟁, 런던 상류 사회를 거치며 계급을 이동하는 과정을 그렸다.

올해 부커상에는 총 153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재일교포와 미국인 부부 가정을 다룬 수전 최의 작품이 최종 후보 6편에 포함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영어 외 언어로 쓰여 영어로 번역된 소설에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이 수여되는데, 앞서 2016년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이를 수상한 바 있다.

인지현 기자
인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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