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에 추수감사절 서한
은퇴 이후 불안감 잠재워
연말 은퇴를 선언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5·사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당분간 자신의 버크셔 지분 상당량을 계속 보유하겠다며 주주들을 안심시켰다.
버핏 회장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추수감사절 서한’에서 “버크셔 주주들이 내년 1월부터 회사를 이끌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차기 CEO)에 대해 찰리 멍거 전 부회장과 내게 보냈던 신뢰를 갖게 될 때까지 상당량의 A주를 보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이 보유한 버크셔 A주는 회사의 방향과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이 강한 주식이다. 투자자들이 자신이 없는 버크셔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버크셔 A주를 갖고 있겠다는 의미다.
버핏 회장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약 1490억 달러(약 217조632억 원) 상당의 버크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분 대부분은 주당 약 75만 달러에 거래되는 원본 A주에 집중돼 있다. 버크셔 B주는 전날 종가 기준 주당 499달러 수준으로, 증시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다. 5월 버핏 회장이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발표하자, 버크셔 주가는 6개월간 10% 넘게 하락했다. 최근 일부 회복해 연중 수익률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메시지는 CEO로서 마지막 서한으로 버핏 회장은 “버크셔는 내가 아는 어떤 기업보다도 치명적인 재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낮다”며 탄탄한 사업성을 강조했다.
후임자인 에이블 부회장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그는 “우리 자녀들과 버크셔 이사회 모두 이미 그레그를 100% 지지하고 있다”며 “그레그가 자신의 높은 기대를 충분히 뛰어넘었다. 여러분과 내 재산을 맡길 CEO, 경영 컨설턴트, 학자, 정부 인사 등 누구를 생각해도 그레그보다 나은 사람은 떠오르지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버핏 회장은 자녀들에 대한 재산 증여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버크셔는 이날 버핏 회장의 A주 1800주를 B주 270만 주로 전환해 자녀들이 관리하는 가족 재단 4곳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증여 규모는 13억 달러가 넘는다.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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