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국보다 우리의 동맹국들이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자위권 행사’ 발언에 대한 중국 외교관의 ‘극언’에 대한 답변으로 이날 무역 전쟁 휴전에 들어간 중국과 별개로 동맹국들에 대한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 된다. 이에 관세 전쟁의 타깃이 중국이 아닌 동맹국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참수’를 거론한 것을 소개하면서 “이들(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지 않나”라며 의견을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우리의 동맹국들도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을) 크게 이용했다”면서도 “중국보다 우리의 동맹국들이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으로부터 안보 지원을 받는 동시에 대미 무역에서 큰 흑자를 누려온 것에 대한 불만을 재차 피력한 것인데, 미국의 동맹국들을 최대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보다 더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거쳐 ‘무역 휴전’을 연장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비교적 유화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일 방영된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도 “단지 그들(중국)을 제압하는 것보다 그들과 협력함으로써 우리가 더 크고 더 우수하며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폭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후 중국과의 관계에서 “관세 덕분에 (미국이 중국을 상대함에 있어) 거대한 강력함을 가졌다”며 “그들은 많은 미사일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도 많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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