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마운트프로스펙트의 한 식료품점 선반에 소고기들이 진열되어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일리노이주 마운트프로스펙트의 한 식료품점 선반에 소고기들이 진열되어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대체품으로 닭고기 수요가 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의 닭고기 사업부는 회계연도 4분기에 4억 5700만달러(약 6690억 원)의 조정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억 5600만 달러) 대비 28% 가량 늘어난 것으로, 닭고기 수요 증가와 사료비 감소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닭고기 판매는 3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해 식품 부문 가운데 닭고기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소 공급 부족 여파 등으로 소고기 사업부의 실적은 악화했다. 소고기 사업부는 9400만달러(약 1380억원)의 조정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7100만달러 손실)보다 손실 폭을 키웠다.

소비자들이 가격이 치솟는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소비하면서 수요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경제에 여전히 드리워진 불확실성도 경제적 여유가 적은 소비자들의 지출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짚었다.

타이슨푸드의 크리스티나 램버트 최고성장책임자(CGO)는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소득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면서 “고소득층은 계속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 다른 계층은 비식품 부문 지출의 일부를 식품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생활 물가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물가를 낮추겠다고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물가 이슈를 파고들며 승리를 거두자 고물가 공세 방어에 나섰다. 그는 지난 7일 육가공업체들의 소고기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소 가격이 상당히 내려갔는데도 포장 소고기 가격은 올라갔다. 뭔가 수상한 일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민주당의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높은 생활비 문제를 부각해 저소득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은지 기자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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