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석조 유물들. 연합뉴스
논란이 된 석조 유물들. 연합뉴스

일본서 환수한 석조 유물 등 65점 설치… 주민들 “으스스하다”

부산시가 이기대 예술공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이한 모습의 석조 유물을 해안 산책로에 설치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남구 이기대 일대를 세계적인 예술 공원으로 바꾸기 위한 ‘이기대 예술 공원’ 사업을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옛돌스트리트’를 조성하겠다며 우리옛돌문화재단이 일본에서 환수해 기증한 석조 유물 60여 점을 용호동에 있는 ‘오륙도 해맞이 공원’ 해안 산책로 주변에 설치했다.

설치된 석조 유물은 사대부 무덤 앞에 수호적 의미로 배치되는 ‘문인석’과 무덤 봉분 앞에 설치되는 석등인 ‘장명등’, 마을을 지키는 ‘석장승’, 관청이나 사찰에 불을 밝히는 용도인 ‘관솔등’ 등이었다.

이들 유물 중 일부는 조선 초기와 중기의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약탈당하거나 팔려나간 것을 2001년 옛돌문화재단 이사장이 환수해 최근 부산시에 기부했다.

그런데 인근 주민들이 무덤 유물을 늘어놓은 모양새가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 커뮤니티에는 “석상에 곰팡이와 이끼가 끼어 너무 음침하다”, “낮에도 으스스하다” 등 비판적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공원의 예술성보다 무덤 유물 이미지가 강조되면서 공원 전반의 인상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면서도, 문화재 환수의 상징성을 지닌 전시라는 점에서 문화적·교육적 가치 홍보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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