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 화재가 나자 고립된 노부부를 구하기 위해 팬티 바람으로 달려가 사람을 구한 중국의 18세 고등학생이 ‘팬티협(俠)’이란 별명을 얻으며 중국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12일 중국 매체인 칸칸신원(看看新聞)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 저녁 중국 충칭(重慶)시 퉁량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노부부가 거주하는 이웃집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한 고등학생 주예(祝野) 군은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해 옷을 채 갖춰입지도 못한 채 맨발에 팬티 바람으로 현장에 달려갔다.
알고 보니 노부부 중 남편이 충전해 둔 전동휠체어 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난 것이었다. 아내는 불길에 놀라 몸이 굳었고, 심지어 다리에 불이 붙은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주 군은 침착하게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배터리 전원 코드를 뽑아 집 밖으로 옮겼다. 이후 자기 집에서 양동이에 물을 담아 불을 끄기 시작했고, 경비원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노부부는 딸 장 씨가 걱정할까 사고 사실을 숨겼지만, 다음 날 경비원이 이를 알렸다. 장 씨는 “사고 당시 부모님 곁에 없던 나 자신에게 화가 나면서도 주 군에게 큰 감사함을 느낀다”라며 “속옷만 입은 채 부모님을 구한 주 군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 장 씨는 감사의 표시로 과일과 우유를 들고 주 군이 다니는 학교에 직접 찾아갔다. 장 씨는 “나한테 딸이 있었다면 사위 삼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주 군은 ‘팬티협’이라는 별명을 얻고 유명해졌다. 주 군은 “불을 보고 두려웠지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다”라며 “학교에서 배운 응급 안전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주 군의 담임 교사는 “그가 평소에도 친구들을 잘 도와주는 학생이라 이런 용감한 행동이 놀랍지 않다”고 칭찬했다.
특히 주 군은 배드민턴 선수로도 뛰어나 2년 연속 지역 대회에서 우승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슈퍼맨도 옷 위에 속옷을 입고 사람을 구하지 않나”, “학생은 속옷 차림으로 구조 활동을 해서 자신의 영웅적인 행동이 주목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 “그에게 선행상을 주고, 가오카오(중국 대학 입시)에서도 가산점을 줘야 한다” “슈퍼 팬티맨” 등의 답글을 남기며 주 군의 용기를 칭찬했다.
박준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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