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회가 11일 제출한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 독자제공
서울 서대문구의회가 11일 제출한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 독자제공

민주당 구의원 4명 찬성으로 상임위 통과

“지방선거 앞둔 충성 경쟁” 비판

서울 서대문구의회가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을 발의, 상임위원회까지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생가는 경북 안동시 예안면에 있는데, 인근 지역도 아닌 서울의 구의회가 국회와 경북도, 안동시에 생가 복원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건의안을 낸 것이다.

12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덕현 서대문구의회 운영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은 전날 운영위원회에서 과반 찬성으로 통과됐다. 찬성자는 김덕현·박경희·서호성·안양식(이상 더불어민주당) 구의원 등 4명이다. 주이삭(개혁신당)· 홍정희(국민의힘) 구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제안 이유 설명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생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역사적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건의안에는 ▲생가 복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안동 주민들의 염원을 충족시킬 것 ▲기념공간을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 핵심 동력으로 활용할 것 ▲지속적 지원 및 예우를 통해 국가적 문화 자산으로 관리할 것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겼다.

특히 “서대문구의회는 이 건의안이 특정 인물에 대한 아부가 아닌, 지역 소외 문제를 해결하고 역사 교육과 관광 활성화라는 대의명분을 실현하는 길임을 확신한다”는 문구도 들어있다.

해당 건의안은 다음 달 중순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서대문구의회는 민주당 8명, 국민의힘 5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어, 민주당 단독으로 본회의까지 통과시킬 수 있는 구조다.

결의안에 반대한 주이삭 구의원은 “민주당 구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도한 충성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소신 있는 지방정치를 외면한 채 이런 일에 몰두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조언 기자
조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2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