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 하남시청 상황실에서 이현재(오른쪽) 하남시장이 박성갑 하남경찰서장과 조천묵 하남소방서장,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민원인들과 ‘실시간 민원 협력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남시청 제공
10일 경기 하남시청 상황실에서 이현재(오른쪽) 하남시장이 박성갑 하남경찰서장과 조천묵 하남소방서장,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민원인들과 ‘실시간 민원 협력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남시청 제공

하남=박성훈 기자

통학로 개선과 교통 불편까지 다양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경기 하남시청과 경찰서, 소방서, 교육지원청 기관장들이 머리를 맞댔다. 민원인과 원격 화상회의를 열어 즉석에서 불편 해소에 나선 것이다.

12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현재 하남시장과 박성갑 하남경찰서장, 조천묵 하남소방서장,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유관기관장들은 각자의 사무실에서 ‘실시간 민원 협력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안건 당사자인 황혜정 단샘초교 교장, 이인규 미사고 학부모회장, 손용창 구산성당 베드로 신부님 등 민원인들이 직접 참여해 기관장들과 화면 너머로 대화를 나눴다. 각 기관장이 한 자리에 모여 민원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해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첫 안건에 오른 단샘초교 통학로의 경우 감일지구 도로 정비와 신호체계 개선 등이 이뤄졌다. 황혜정 교장은 “이현재 시장님과 오성애 교육장님, 박성갑 서장님까지 직접 현장에 나와 ‘아이들 안전이 우선’이라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대입수학능력시험 대책의 경우 시가 대중교통 배차간격을 조정하고, 하남경찰서는 지각생 ‘긴급 수송’ 지원 및 듣기 평가 시간(오후 1시 10분~35분) 일대 공사 중지를 약속했다. 하남소방서는 8개 고사장 화재 안전 점검을 마치고 2곳의 불량 사항도 조치 완료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오전 8시 10분 입실, 8시 30분 교문 폐쇄’ 등 수험생 동선을 사전 안내하고 주변 소음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학부모가 제기한 감일고 인근 공사 소음 우려에 대해 이 시장은 “해당 공사는 완료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현장에서 바로 답했다.

경기도 등록문화재 제18호인 ‘구산성당’ 인근의 고질적인 교통 불편 해소 방안도 다뤄졌다. 손용창 구산성당 주임 신부는 “성당 방문을 위해 약 500m를 직진해 유턴해야 하는 불편이 크다”며 “성당 입구로 바로 좌회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서장은 “현장을 검토했으나 진출입구가 인근 신호 교차로와 짧은 거리에 위치하여 신호 체계상 쉽지 않은 구도”라고 설명하면서 “현장점검 후 향후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 역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남경찰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뒤 이 시장은 “기관장들이 민원인의 말씀을 직접 듣고 답변하는 화상회의는 대한민국 최초일 것”이라며 “기관 간의 벽을 허물고 시민 불편 해소라는 하나의 목표로 나아가는 협력 행정의 본보기”라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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