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과 두차례 평가전… ‘9연패 사슬’ 끊을 절호의 기회
내년 WBC 앞두고 모의고사
日 자국리그 선수 중심 ‘1.5군’
韓, 150㎞ 젊은 투수로 승부수
류지현 감독 “팀 분위기 좋다”
체코와 2연전 승리로 상승모드
MLB 사용 ‘피치클록’ 큰 변수
9연패의 사슬을 끊을 시간이 왔다.
류지현(사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일본 도쿄로 출국해, 오는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실전 모의고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조별리그 C조에 속한 체코, 일본과 각각 2경기씩 총 4차례 평가전을 통해 본선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8∼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9연패’ 사슬 끊을까= 한국은 역대 프로 선수가 참가한 한일전에서 2015년 프리미어12 4강전 승리 이후 무려 9연패를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12, WBC, 하계올림픽 등 무대가 달라져도 일본만 만나면 번번이 패배를 맛봤다. 이번 도쿄돔 2연전은 그 긴 패배의 사슬을 끊을 절호의 기회다. 특히 일본은 자국 프로리그 소속 선수 중심의 1.5군 전력으로 나와 한국으로서는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사령탑의 필승 의지=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 경기로 볼 수 없다. 한일전은 양국 야구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국내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한일전은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늘 훈련 전 미팅에서도 선수들에게 말했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일본과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팀 분위기가 매우 좋고, 선수들이 활기차며 의욕도 크다.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고 편안하다”고 밝혔다. 또 류 감독은 “일본전은 체코전과 달리 중요한 실전과 똑같은 운영을 할 것이다. WBC만의 규정, 또 일본과 우리가 약속한 규정들이 있는데 거기에 맞춰 최대한 이기기 위한 운영을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50㎞ 시대 연 대표팀 마운드=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는 ‘속도’를 장착한 마운드다. 한국 마운드는 이미 ‘속도의 세대교체’를 마쳤다. 기존 문동주(한화), 원태인(삼성), 조병현(SSG), 박영현(KT) 등 젊은 투수진에 올해 리그에서 시속 150㎞대 직구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각 팀의 필승조로 자리 잡은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김영우(LG) 등이 불펜진에 새롭게 가세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는 10명에 이른다. 류 감독도 “현재 우리 투수진에는 시속 150㎞ 넘게 던지는 구위형 선수가 모여 있다. 리그에서는 다 좋은 결과를 냈던 선수들이다. 일본 상대로도 그것이 통할지 스스로 확인할 기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피치클록’, 승부의 변수 될까=이번 평가전에는 WBC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피치클록이다. 피치클록은 투수가 정해진 시간 안에 투구해야 하는 제도. KBO리그에서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공을 던지면 되지만, 이번 WBC에서는 훨씬 더 촉박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기준인 ‘주자 없을 때 15초, 있을 때 20초’가 적용된다.
다행히 우리 대표팀 투수들은 체코전에서 큰 어려움 없이 빨라진 피치클록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반면 일본프로야구는 피치클록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10일 히로시마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서 처음 피치클록을 적용받았고, 경기 후 일부 투수들이 낯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감독은 “일본은 피치클록 때문에 투수들에게 혼란이 있었다고 들었다. 일본 선수들이 적응하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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