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과 두차례 평가전… ‘9연패 사슬’ 끊을 절호의 기회

 

내년 WBC 앞두고 모의고사

日 자국리그 선수 중심 ‘1.5군’

韓, 150㎞ 젊은 투수로 승부수

류지현 감독 “팀 분위기 좋다”

체코와 2연전 승리로 상승모드

MLB 사용 ‘피치클록’ 큰 변수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이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앞서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8∼9일 체코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했고, 오는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뉴시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이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앞서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8∼9일 체코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했고, 오는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뉴시스

9연패의 사슬을 끊을 시간이 왔다.

류지현(사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일본 도쿄로 출국해, 오는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실전 모의고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조별리그 C조에 속한 체코, 일본과 각각 2경기씩 총 4차례 평가전을 통해 본선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8∼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9연패’ 사슬 끊을까= 한국은 역대 프로 선수가 참가한 한일전에서 2015년 프리미어12 4강전 승리 이후 무려 9연패를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12, WBC, 하계올림픽 등 무대가 달라져도 일본만 만나면 번번이 패배를 맛봤다. 이번 도쿄돔 2연전은 그 긴 패배의 사슬을 끊을 절호의 기회다. 특히 일본은 자국 프로리그 소속 선수 중심의 1.5군 전력으로 나와 한국으로서는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사령탑의 필승 의지=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 경기로 볼 수 없다. 한일전은 양국 야구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국내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한일전은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늘 훈련 전 미팅에서도 선수들에게 말했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일본과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팀 분위기가 매우 좋고, 선수들이 활기차며 의욕도 크다.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고 편안하다”고 밝혔다. 또 류 감독은 “일본전은 체코전과 달리 중요한 실전과 똑같은 운영을 할 것이다. WBC만의 규정, 또 일본과 우리가 약속한 규정들이 있는데 거기에 맞춰 최대한 이기기 위한 운영을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50㎞ 시대 연 대표팀 마운드=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는 ‘속도’를 장착한 마운드다. 한국 마운드는 이미 ‘속도의 세대교체’를 마쳤다. 기존 문동주(한화), 원태인(삼성), 조병현(SSG), 박영현(KT) 등 젊은 투수진에 올해 리그에서 시속 150㎞대 직구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각 팀의 필승조로 자리 잡은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김영우(LG) 등이 불펜진에 새롭게 가세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는 10명에 이른다. 류 감독도 “현재 우리 투수진에는 시속 150㎞ 넘게 던지는 구위형 선수가 모여 있다. 리그에서는 다 좋은 결과를 냈던 선수들이다. 일본 상대로도 그것이 통할지 스스로 확인할 기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피치클록’, 승부의 변수 될까=이번 평가전에는 WBC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피치클록이다. 피치클록은 투수가 정해진 시간 안에 투구해야 하는 제도. KBO리그에서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공을 던지면 되지만, 이번 WBC에서는 훨씬 더 촉박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기준인 ‘주자 없을 때 15초, 있을 때 20초’가 적용된다.

다행히 우리 대표팀 투수들은 체코전에서 큰 어려움 없이 빨라진 피치클록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반면 일본프로야구는 피치클록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10일 히로시마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서 처음 피치클록을 적용받았고, 경기 후 일부 투수들이 낯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감독은 “일본은 피치클록 때문에 투수들에게 혼란이 있었다고 들었다. 일본 선수들이 적응하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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