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백년의 유산’ 출간
“경제가 정치의 선결과제”
“지금은 나를 위한 시간은 끝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더 큰 희망은 남아 있어요.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한 수많은 후배, 제자들을 향한 희망입니다.”
106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간 ‘김형석, 백 년의 유산’(사진)을 출간하며 이같이 말했다. ‘무엇이 인간다운 삶인가’라는 평생의 질문에 대해 노년의 철학자가 내린 결론이자 당부는 결국 ‘휴머니즘’이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출간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휴머니즘이 모든 물질과 이데올로기에 앞선다”며 “그렇게 시간 속에서 영원을, 사회 속에서 인간 가치를 위하는 생각을 갖춘 사람은 생각으로 행위를, 행위의 개선에서 새로운 습성을 얻을 수 있고 주어진 운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 공통된 가치는 바로 진실과 자유, 그리고 인간애다. 김 교수는 “그것까지 포기한다면 인간적 삶의 의무를 거부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이란 완성을 찾아 미완성에 머물게 되어 있다”고 했다.
다만 정치 제일의 선결과제는 ‘경제’다. 김 교수는 “경제정책에 실패하고 국민 대부분이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면 다른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된다. 돌로 떡을 만들어서라도 절대빈곤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도 “정신적 가치의 빈곤은 경제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 인간애의 정신이 배제된다면 경제적 실책과 빈곤은 급속도로 가중될 수 있다”고 했다. “경제가 정치 제일의 선결과제이기는 해도 정치의 가치는 윤리와 휴머니즘에서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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