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림과학고·청주농업고·동래원예고, 맞춤 교육으로 진로 다각화
산림청·한국임업진흥원 지원으로 취업률 66%·학생 만족도 87% 기록
지방소멸·산촌 고령화 대응 핵심자원 육성 역할 선진 임업 이끌 산실
대전=김창희 기자
산림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들이 우리나라 미래 산림산업을 이끌 인재양성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위치한 한국산림과학고 현장. 이곳 학교 학생들은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교실로 들어가는 대신, 야외에 있는 임업기계 실습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익숙하다.
교실 책상 대신 자연 속에서 교과서 대신 톱과 나무판을 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어울리는 산림분야 특성화고 교육현장이다.
최근 지방소멸과 산촌 고령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2012년부터 산림분야 특성화고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산림분야 미래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선정된 학교에는 교과과정 개발·운영비, 현장실습비, 자격증 취득비 등 특성화 교육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미래 산림산업 분야 젊은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3개교가 산림청 지정 산림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미래 산림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 전국 유일 산림계열 특성화고= 봉화군에 위치한 한국산림과학고는 전국 유일의 산림계열 고등학교이다. 산림환경자원과와 임산가공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전국 최초로 산림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된 이래 현장 중심의 전문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졸업생 409명 중 122명이 공무원과 공공기관에 진출했고, 다수의 졸업생들이 산림관련 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산림과학고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 임업기계장비인 하베스터 실습과 임업기계장비 시뮬레이터를 통한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지원 등 학생들에게 내실 있는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산림 현장 맞춤형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하베스터는 벌목, 가지치기, 조재목 마름질, 토막내기 작업을 한 기계로 수행할 수 있는 다공정 처리 산림기계다.
◆청주농업고, 넓은 교정에서 키우는 산림 인재=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하고 있는 청주농업고는 학급수는 학년당 10학급, 학급당 22명 내외로 총 664명이 재학중인 대규모 특성화고다. 농업·식품가공·바이오 등 9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에 산림환경자원학과와 조경학과가 산림분야 특성화고등학교 지원사업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산림분야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드넓은 교정을 바탕으로 풍부한 실습장에서 학생들에게 현장경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산림 관련 공공기관, 환경연구소, 조경 업체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진출하거나 대학에서 산림·조경학을 전공하며 전문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동래원예고, 도심 속에서 산림인재를 키운다=부산시 동래구에 위치한 동래원예고는 부산 유일의 농업계열 특성화고이다. 산림·조경·원예·식품 등 6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산림자원과와 도시조경과가 산림분야 특성화고 지원사업에 지정됐다. 동래원예고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도시 녹화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에 기여할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체험 중심의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동래원예고에서는 방과후 프로그램에 드론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해 차세대 산림분야 사업에 진출 가능한 인력을 길러내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산림분야 특성화고=산림분야 특성화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1:1 멘토링을 지원하고, 선배와의 대화, 취업특강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론과 현장 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현장학습을 강화하며, 산림 기본지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키우고 있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산림분야 특성화고 학생들은 졸업 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배운 전문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산림산업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산림분야 특성화고의 평균 취업률은 66%로 이는 전국 특성화고(평균 52%)에 비해 높은 취업 성과를 기록했으며.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87%에 달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임업진흥원 최무열 원장은 “산림분야 특성화고등학교는 우리나라 산림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키우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젊은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림분야 특성화고등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대한민국 산림분야의 내일을 준비하는 든든한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창희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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