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교보생명 제공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교보생명 제공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광화문글판.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을 전면을 장식하던 문구 가운데 최고의 광화문글판 문구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선정됐다. 교보생명은 시민 2만5000명 대상 온라인 투표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통행객이 100만 명에 달하는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이곳은 1991년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시작돼 그간 총 117편의 문구가 걸렸다.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나태주 ‘풀꽃’, 문정희 ‘겨울 사랑’, 정현종 ‘방문객’ 등이 큰 사랑을 받았고 김규동 ‘해는 기울고’, 유희경 ‘대화’, 허형만 ‘겨울 들판을 거닐며’, 파블로 네루다 ‘질문의 책’, 이생진 ‘벌레 먹은 나뭇잎’ 등도 빼놓을 수 없다.

5월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가정의 달을 맞아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내레이션을 활용한 광화문 글판 특별편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5월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가정의 달을 맞아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내레이션을 활용한 광화문 글판 특별편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35주년을 맞아 북콘서트도 진행됐다. 지난 11일 교보빌딩에서 진행된 기념 북콘서트에는 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장석주·도종환·나태주·문정희 시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광화문글판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북토크를 했다.

이를 기념한 책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도 출간됐다. 1부 ‘광화문에서 읽다’에서는 광화문글판을 장식할 글귀를 선정하는 문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부 ‘광화문에서 거닐다’에서는 사계절을 수놓은 글판 이미지와 시, 노랫말, 동화, 에세이 등 광화문글판에 실린 글의 원문 전체를 살펴볼 수 있다.

신재우 기자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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