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광화문글판.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을 전면을 장식하던 문구 가운데 최고의 광화문글판 문구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 선정됐다. 교보생명은 시민 2만5000명 대상 온라인 투표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통행객이 100만 명에 달하는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이곳은 1991년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시작돼 그간 총 117편의 문구가 걸렸다.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나태주 ‘풀꽃’, 문정희 ‘겨울 사랑’, 정현종 ‘방문객’ 등이 큰 사랑을 받았고 김규동 ‘해는 기울고’, 유희경 ‘대화’, 허형만 ‘겨울 들판을 거닐며’, 파블로 네루다 ‘질문의 책’, 이생진 ‘벌레 먹은 나뭇잎’ 등도 빼놓을 수 없다.
35주년을 맞아 북콘서트도 진행됐다. 지난 11일 교보빌딩에서 진행된 기념 북콘서트에는 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장석주·도종환·나태주·문정희 시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광화문글판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북토크를 했다.
이를 기념한 책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도 출간됐다. 1부 ‘광화문에서 읽다’에서는 광화문글판을 장식할 글귀를 선정하는 문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부 ‘광화문에서 거닐다’에서는 사계절을 수놓은 글판 이미지와 시, 노랫말, 동화, 에세이 등 광화문글판에 실린 글의 원문 전체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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