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사퇴로 차순길 기조부장이 역할 맡을듯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닷새 만에 사의를 표명한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은 항소 포기가 검찰을 지키기 위한 정무적 판단이었다고 13일 밝혔다.
노 대행은 이날 저녁 취재진에게 “사실 제가 한 일이 비굴한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검찰을 지키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제가 빠져줘야 (검찰 조직이) 빨리 정착 된다고 생각해서 빠져 나온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는 ‘잘못한 게 없다’고 부득부득 우겨서 조직에 득이 될 게 없다 싶어서 이 정도에서 빠져주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4개월 동안 차장을 했던 것이 20년 동안 검사생활한 것보다 더 길었고 4일 동안 있었던 일이 4개월보다 더 길었다”, “어제는 천번 만번 생각이 바뀌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전 정권이 기소해놨던 게 전부 다 현 정권 문제가 돼버리고, 현 검찰청에서는 저쪽(현 정권)에서 요구사항을 받아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저쪽에서 지우려고 하고 우리(검찰)는 지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시로 많이 부대껴왔다. 조율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고도 회고했다.
검찰총장 대행이던 노 대행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검 부장 중 서열상 선임인 차순길(31기) 기획조정부장이 ‘대행의 대행’ 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행의 사표는 법무부와 대통령실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야 한다. 대통령실은 법무부가 보고를 하면 즉시 사표를 수리할 예이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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