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연합뉴스, 성동구 제공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연합뉴스, 성동구 제공

“오 시장님, 오랜 시간 열심히 하셨다. 고생 많으셨죠?”

“종묘가 세계문화유산 박탈되면 수천억 가치 사라지는 것”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부상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행정가 출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같은 행정가 출신 정원오에게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 구청장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진행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1위를 한 데 대해 “12월 중에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진행자가 “어제 오세훈 시장은 정 구청장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했더니 ‘그분 일 훌륭하다’고 했다”며 오 시장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오랜 시간 열심히 하셨다. 고생 많으셨죠?”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오랜 시간’이라는 말에) 뼈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오 시장이) 고생 많으셨죠?”라고 답했다.

정 구청장은 오 시장의 종묘 개발 계획이 논란인 데 대해 개발 자체엔 찬성한다면서도 “그런데 그 개발이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경제적, 문화적 가치를 해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돼야 되고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개발을 하고 종묘가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박탈당하면 종묘가 갖고 있는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종묘로 인해서 파생되는 경제적 가치, 수천억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박탈당할 일은 없다’는 오 시장의 주장에 대해 “그건 시장님 판단”이라며 “유네스코가 염려하고 있는데 왜 시장님이 된다, 안 된다 판단하는 거냐”고 말했다.

앞서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1~2일 서울 거주 만 18살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서울시장 진보·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정 구청장은 13%로 박주민 민주당 의원(10%)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1
  • 좋아요 6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31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