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로 ‘MLB 최고 투수’ 뽑아

 

스쿠발, 올해 13승 6패 기록

30표중 1위표 26장 총점 198

 

스킨스, 탈삼진 216개 기록

만장일치 선정… 역대 29번째

 

아시아 선수로 첫 수상 노린

다저스 야마모토는 3위 올라

아메리칸리그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2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내셔널리그에선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만장일치의 지지로 리그 최고 투수로 뽑혔다.

12일 오전(한국시간) MLB 사무국에 따르면, 스쿠발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전체 30표 중 1위 표 26장을 독식하는 등 총점 198을 획득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이영상은 매년 MLB 양대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어진다. MLB 역대 최다승(511승) 기록을 보유한 투수 사이 영을 기리기 위해 1956년부터 수상하고 있다.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으로 계산되며 합산 점수로 수상자를 가린다.

왼손 파이어볼러인 스쿠발은 시속 100마일(160.9㎞) 이상의 묵직한 직구를 중심으로 빠른 싱킹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등을 골고루 섞어 던진다. 싱커와 슬라이더 역시 시속 95마일(152.9㎞)을 넘나든다. 지난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으로 트리플 크라운(3관왕) 위업을 이뤘고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스쿠발은 올 시즌에도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 탈삼진 241개를 곁들이며 최고의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기에 올해도 스쿠발의 수상이 유력했다.

스쿠발은 1999년부터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아메리칸리그 최초의 2년 연속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디트로이트 소속 선수로는 1968∼1969년 사이영상을 받은 데니 맥레인 이후 56년 만의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스킨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킨스는 1위 표 30장을 얻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받았다. 역대 MLB 사이영상 투표에서 만장일치 수상은 이번이 29번째다.

스킨스는 올해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1.97)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0승(10패)에 그치며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스킨스가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은 데는 이유가 있다. 1.97의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전체에서 2위보다 0.5점 이상 낮았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는 0.95로 리그 1위였고, 9이닝당 피홈런(0.5개), 그리고 승리 기여도 지표인 WPA(5.1) 모두 리그 정상에 올랐다. 탈삼진 216개는 파이리츠 구단 우완 투수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스킨스는 이날 사이영상까지 더하며 명실상부 MLB 최고 투수로 떠올랐다. 역대 MLB에서 데뷔 후 첫 두 시즌 안에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한 선수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신인상·사이영상 동시 수상), 드와이트 구든(1984년 신인상·1985년 사이영상)에 이어 스킨스가 3번째다.

관심을 모았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올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의 빼어난 성적을 남긴 야마모토는 정규리그에 이어진 월드시리즈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3승을 수확, 다저스의 2연패를 이끌었다. 하지만 사이영상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직후 이뤄졌고 포스트시즌 성적은 고려되지 않았다. 역대 아시아 선수가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얻은 사례는 2019년 다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의 1장이 유일하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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